“세계 경제 위기, 금값은 왜 오를까?”
어제 글로벌 금값이 최고가로 치솟았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금값 인상,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 침체 우려 등, 경제 전반의 불안 요소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요동칠 때마다 투자자들이 다시 관심을 두는 자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금’입니다.
금은 흔히 ‘안전자산’이라 불립니다. 전통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세계 경제가 불안할수록 금이 주목받을까요? 그리고 지금 금 투자는 과연 유효할까요?
1. 인플레이션과 금값 상승의 상관관계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양의 달러를 포함한 화폐를 찍어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물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이 심화됐죠.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실물 자산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금은 그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대표적인 자산입니다. 특히 금은 화폐처럼 무제한 발행될 수 없기 때문에 물가 상승 시 자산 가치를 지키는 데 효과적인 방패 역할을 합니다.
2.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미국 연준(Fed)은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정책을 다양하게 펼칩니다. 그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소비 또한 둔화되면서 세계 경제는 경기 침체 우려에 직면하기도 하고 또 경기가 되살아나고 때론 버블 현상까지 일어납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질 때에는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리스크 자산에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됩니다. 특히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금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위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의 긴장 고조, 미중 패권 경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값을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이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무역전쟁은 상상을 초과합니다. 전쟁이나 국제 갈등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산 보호를 위해 금을 찾게 됩니다.
또한, 러시아 중앙은행이 서방의 금융 제재에 대응하여 자국 외환보유액에서 금 비중을 늘렸다는 소식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2023~2024년 사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4. 금의 희소성과 실물 가치
금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제한적이고, 금의 채굴량 또한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새로운 금광 개발도 환경 문제나 경제적 채산성 등의 이유로 어렵기 때문에 금의 희소성은 시간이 날이 갈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디지털 자산이나 디지털 화폐는 변동할 수 있는 위험이 크지만, 금은 실물로 존재하는 자산으로서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점이 강력한 장점입니다. 인류의 역사적으로 수천 년 전부터 금은 인간 사회에서 화폐, 장신구, 산업재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어 왔고, 그 가치가 안정적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5. 금 투자, 어떻게 접근할까?
현재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금 ETF, 금 펀드, 금 통장, 실물 금 구매(금괴, 금화) 등이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투자 성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금 ETF가 적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실물 자산을 보유하고 싶다면 금괴나 금화를 직접 구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금 거래 플랫폼도 증가하고 있어,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맺는말 : 지금은 금의 시대 맞나?
세계 경제는 지금도 불확실성의 연속입니다. 금리는 언제까지 오를지 모르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예측 불가능하며, 물가 역시 안정세를 되찾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은 투자자들에게 ‘가치 저장의 수단’이자 ‘위험 회피의 도구’로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금 역시 변동성이 존재하는 자산이며, 단기적으로는 금리나 환율 등에 따라 가격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자산을 찾는다면 금은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금이 단순한 ‘옛날 자산’이 아닌, 현대 경제에서도 빛을 발하는 ‘미래의 안전 자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