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2025년 3월 18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 7분께,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042.40달러를 기록하며 전장 대비 1.21% 급등하므로 온스당 3,000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최고의 수치입니다.
오늘은 국제 금값이 오르는 배경과 금 투자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종가는온스당 3,040.80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죠.
국내 금값은 김치프리미엄 이후로 오늘 한국금거래소의 시세 1g당 143,270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합니다.
“금값이 이렇게 올랐는데,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고점을 뚫고 있는 자산을 사는 게 과연 현명한 투자일까? 혹시 지금 뛰어들었다가 ‘물리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함도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국제 금값이 왜 이렇게 오르고 있는지, 배경을 분석하고 지금 시점에서의 금 투자 전략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국제 금값 최고치 급등의 배경은?
국제 금값이 단기간에 이렇게까지 급등한 이유는 단순히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세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금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고,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에 강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 중동 긴장 고조
최근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중동 지역의 긴장감입니다.
18일 새벽 휴전 두 달 만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면서 중동지방으로 시작되는 긴장감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중동은 원유 공급의 핵심 지역인 만큼, 이 지역의 불안은 국제 원자재 시장과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불안은 자연스럽게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게 됩니다.
2. 트럼프발 관세 정책의 부활?
또한,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부활로 무역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고율의 수입 관세 도입 정책을 펼치므고, 이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습니다.
관세는 세계 무역 환경을 경직시키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며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처럼 국제 정세 불안 +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이중 악재는 국제 금값 상승에 강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3.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미 연방 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는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와 반비례 관계에 있는데, 금리가 인하되면 금값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달러 강세 속 금값 상승? 모순 같지만 현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최근 달러 강세 속에서도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 가격은 약세를 보이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고공행진 중인데요, 이는 투자자들이 ‘달러화와 금’을 동시에 위험 회피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국제 정세의 불안감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죠.
4. 안전자산 수요 폭발…금에 쏠리는 관심
지금의 금값 상승은 단순한 투기적 수요가 아닙니다.
불안한 세계 정세 속에서 자산을 지키기 위한 수요, 즉 안전자산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도 이를 반영해 금을 대거 매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 증가는 금 수요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들도 ‘금이라면 안전하겠지’라는 인식으로 금 투자를 고려하게 된 것이죠.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국제 금값의 예상 상향치는 3000~35,000달러라고 하였습니다.
국내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처음으로 지난 14일 기준9534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잔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수치입니다.
∎지금 금 사야 할까? 전략은 이렇게!
금값이 이미 많이 오른 지금,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중요한 포인트는 금은 단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 안정성을 위해 투자하는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금값 최고시 투자 전략 3가지
1. 분할 매수로 리스크 분산
금값이 고점에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 일정 금액을 분할해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평균 매입 단가를 조정할 수 있어 리스크를 낮출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10~15% 비중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가져가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전체 자산 중 10~15% 수준으로 금을 편입해두면 급변하는 시장에서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습니다.
2. 투자 방식 선택: 실물 vs 금융상품
∙ 실물 금: 안전하지만 세금, 수수료, 보관 비용 발생.
∙ 금 통장: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환금성 좋음.
∙ 금 ETF/ETN: 주식처럼 거래 가능, 편리한 금 투자 방법.
자신의 투자 성향과 자금 규모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결론:
지금 금, ‘언제 사느냐’보다 ‘왜 사느냐’가 중요
지금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해서 무조건 피해야 할 자산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금의 역할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자산을 방어하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금은 여전히 유효한 투자처입니다.
금 투자는 단기 수익보다 자산 보호를 위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너무 타이밍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한 분할 매수와 적정 비중 유지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금값 고공 행진에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금’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새겨 볼 때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금액으로, 나만의 안전자산 전략을 시작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